은퇴 후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많은 시니어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과거 직장 경력과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바로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 글에서는 시니어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후 어떤 과정을 거쳐 일자리를 연결하는지, 실제 수입과 근무 환경은 어떠한지를 실사례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자격 취득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과정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국가자격증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온라인 평생교육원을 통해 이수할 수 있으며, 총 17과목(이론 16과목, 실습 1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약 1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등록비는 약 120만~180만 원 정도입니다.
실습비는 별도로 약 30만~50만 원 선에서 발생합니다.
60대 이상 수강생의 비율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데, 특히 여성 시니어의 참여가 두드러집니다.
노년층이 선호하는 이유는 첫째,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 둘째, 자격증 취득 후 공공기관이나 복지시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의 수강 시스템과 과제 제출 방식이 낯선 시니어에게는 초기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평생교육원에서 고령 수강자를 위한 ‘1:1 학습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사회복지사 일자리
자격증 취득 후 가장 많이 연결되는 일자리는 요양원, 복지관, 사회복지센터, 지역자활센터 등입니다.
대표적인 채용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요양원·노인복지시설의 생활상담사
② 사회복지관의 프로그램 보조 및 행정 지원
③ 지역자활센터의 상담직
④ 시니어클럽 등 공공사업 연계직
이 중에서 시니어층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곳은 노인복지시설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사회복지사 중 약 40%가 요양원이나 데이케어센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 형태는 주 3~5일, 하루 4~8시간 근무가 일반적입니다.
서울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근무 중인 67세 A씨의 경우,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로 월 13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주 3일 근무 기준 월 70만~100만 원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정규직보다는 시간제 계약직 형태가 많으며, 일부 복지시설에서는 자원봉사 형태로 시작해 일정 기간 후 유급직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 취업 사례
전직 공무원으로 은퇴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64세 B씨는 지역 복지관에서 상담보조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은퇴 후 무료한 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70세 여성 C씨는 요양원에서 주 4일 근무하며 월 11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C씨는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68세 D씨는 실습 후 복지기관 취업을 시도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일부 시설에서는 65세 이하만 채용한다는 내부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회복지 관련 공공일자리나 시니어클럽 연계 사업을 통해 대체 경로를 찾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또한 급여 수준이 낮고, 감정노동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특히 요양시설 근무의 경우 환자 돌봄, 가족 응대, 행정 업무가 겹쳐 정신적 피로도가 높습니다.
수입 구조와 장단점
시니어 사회복지사의 평균 수입은 지역과 근무 형태에 따라 크게 차이납니다.
- 수도권 복지시설: 월 130만~170만 원
- 지방 중소도시 복지시설: 월 90만~130만 원
- 공공기관 위탁사업 참여: 월 150만~180만 원 수준
- 자원봉사 또는 시간제 근무: 월 50만~100만 원
대체로 시급은 1만~1만2천 원 수준이며, 복지관이나 센터의 예산에 따라 차이가 존재합니다.
장점으로는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점이 꼽힙니다.
특히 인간관계 회복, 사회적 소속감 형성 등 비금전적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반면 단점은 저임금, 높은 감정노동, 체력적 부담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목적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하는 시니어에게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맺음말
시니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단순한 취업 수단을 넘어, 은퇴 후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많은 시니어들이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보람을 동시에 얻고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낮은 급여와 연령제한, 감정노동 등 현실적 어려움이 공존합니다. 따라서 자격증 취득을 고민하는 이들은 단순히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니어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더 많은 공공 일자리와 안정적 처우를 제공한다면, 은퇴 세대의 사회참여는 훨씬 활발해질 것입니다.
인생의 후반전, 누군가를 돕는 일로 다시 빛나는 선택을 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이 그 기회를 잡을 때입니다.